6월 6일, 현충일.나라를 위해 생명을 바친 이들을 기리는 날입니다.조용히 국기를 게양하고,오전 10시, 사이렌이 울릴 때면우리는 잠시 고개를 숙입니다.그 순간, 시간은 멈춘 듯 고요해지고무언의 기도가 마음속에서 피어납니다."감사합니다.그리고 잊지 않겠습니다."불교에서 ‘생명’은무한한 인연의 결과로 태어난가장 소중한 존재입니다.그 어떤 것도 홀로 생겨난 것이 없듯,우리의 삶도 누군가의 희생과 인연 속에지금 여기에 존재하고 있습니다.현충일은 그런 인연을 되새기는 날입니다.국가를 위해, 공동체를 위해자신을 내던졌던 수많은 이름들.그들은 지금의 나에게살아갈 기회를 건네주었습니다.부처님께서는‘자비’란 말보다‘행동하는 자비’를 더 강조하셨습니다.말로 하는 위로보다묵묵한 예경, 고요한 기억,그리고 다시는 같은 비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