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바쁩니다.눈을 뜨자마자해야 할 일들이 머릿속을 차지하고하루 종일 달리듯 움직입니다.그리고 말합니다.“쉬고 싶다”, “아무것도 안 하고 싶다”,하지만 막상 시간이 나면편히 쉬는 것도 어렵습니다.쉴 틈에도 휴대폰을 들여다보고,생산성 없는 시간을 불안해하죠.불교에서는 이런 ‘쉼’에도 의미를 부여합니다.단순한 게으름이 아니라깨어 있는 쉼, 의식 있는 멈춤.바로 ‘선(禪)’의 기본적인 상태입니다.선방에서는 종종 ‘무위(無爲)의 공부’라는 표현을 씁니다.아무것도 하지 않음으로써,오히려 더 많은 것을 보고 느끼는 공부입니다.그 속에서 몸과 마음의 진짜 리듬을 발견하게 되죠.쉴 때 가장 먼저 마주하는 건우리의 ‘피로’가 아니라‘조급함’입니다.쉬면 뒤처질 것 같고,무언가 놓칠까 불안해지는 마음.그 마음을 그대로 ..